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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에 大邱와 慶北의 경계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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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1-0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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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늦은 감이 있지만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북과 대구가 마침내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 글로벌 시대, 같은 문화권인 대구와 경북은 관광산업 육성에 서로 다른 목소리와 색깔을 낼 수가 없는 형편이다. 그런데도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합치(合致)하지 못했으니 지역 관광산업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가 없다. 이제 대구와 경북은 적어도 관광분야에 있어서만은 울타리를 허물어 시너지 효과 창출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지난 달 31일부터 5일간 중국 호남성 장사(長沙)와 강소성 남경(南京)에서 관광 홍보 판촉활동을 펼쳤다. 관광업계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수 백 명을 초청해 관광홍보설명회를 개최하고, 현지 여행사 등을 방문해 대구 경북의 관광 우수성을 홍보했다. 즉 경북의 풍부한 전통문화자원과 대구가 가진 대도시적 관광 인프라를 연계한다는 전략이었다. 이를 위해 대구공항 무사증 입국을 추진하고, 전세기 운항 지원 등 주요 관광지원 정책과 경주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인센티브 여행단의 관광목적지로서의 우수성과 수학여행단 유치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경북도는 이미 중국과 깊은 문화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경주에서 중국 서안을 잇는 '실크로드 탐험대'가 대장정에 나섰다. 또 경주와 서안은 며칠 전 자매도시 결연 20주년 행사도 가졌다. 대강 열거해도 이 정도다.  
 대구시도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 붙인지 오래됐다. 시는 2012년 1월에 중국관광객유치단(TF팀)을 신설했다. 특히 대구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동성로, 스파밸리, 허브힐즈, 이월드, 디아크, 그랜드 면세점 외에 역사적인 '모명재'도 있다. 또 대구의 의료기술은 평판이 높다. 모두 대구경북 관광 산업의 전환점이 되기에 충분한 것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관광객, 특히 중국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대구와 경북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아니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 지역의 문화와 삶의 현장을 보러오는 관광객에게 행정적인 경계선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여기서 경북과 대구는 새로운 기지(機智)를 발휘해야한다. 협치와 통합의 중요성을 되새겨야 한다. 
 이제 겨우 홍보와 판촉 분야에서 대구와 경북이 손을 잡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관광상품 개발에 두 기관이 머리를 맞대야한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요우커(중국관광객)들은 일본이나 유럽 관광객들과는 성격이 다르다. 이들이 어떤 니즈(needs)를 원하는 지를 찾아내고, 그 니즈에 부합하는 적절한 상품을 개발해야한다.
 다행이 지난 수년 간 대구와 경북은 요우커들의 관광패턴에 익숙해져있다. 경북과 대구가 힘을 합친다면 그들이 실로 놀랄만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보는 관광에서 만지고 느끼고, 직접 체험하는 관광으로 바뀌고 있다.
 경북과 대구의 멋진 합작품을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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